-국무회의서 ‘임시정부 100주년’ 의미 등 되새겨 -강원도 산불 노고 치하…“후속조치 총력” 당부 -한미회담 앞두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강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하루전인 9일 국무회의에서 주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국정 현안에 대해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때문에) 제가 그날(11일)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매우 아쉽다”며 “4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은 온 국민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기념하며,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3ㆍ1 독립운동으로 탄생한 임시정부는 해방할 때까지 일제에 맞서 자주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써 사명을 다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는 해방과 독립을 넘어 새로운 나라건설을 목표로 삼았다”며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임시정부와 함께 민주공화국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해방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 국호와 국기, 연호와 함께 국민주권과 민주공화국 원리를 제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민주와 평화를 향한 선대들의 염원을 계승하고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고, 지난 100년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취를 해서 세계에서 11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나라로 성장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강원도 산불 피해 수습책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임명장을 받은 진영 행정안전부ㆍ김연철 통일부ㆍ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ㆍ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ㆍ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국무회의 첫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발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임명한 박영선ㆍ김연철 장관에 대해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 진화에 힘쓴 정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 대책 등 남은 후속조치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강원도 산불의 신속한 진화는 특히 목숨 건 사투를 벌인 소방관과 군인, 경찰, 공무원의 헌신이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가운데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 대응이 잘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문 대통령 역시 높이 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적극적인 대응에 감동했다”며 “정부도 분발하겠다”고 적었다.
최악의 산불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ㆍ속초ㆍ강릉ㆍ동해ㆍ인제 등 5개 시ㆍ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체감도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한반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에 갖기 위해 10일 오후 출국한다.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북핵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기로에 놓인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의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 돌파구 마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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