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 동력 되살릴 계기마련 협조 당부 [헤럴드경제(워싱턴)=강문규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숙소인 워싱턴DC 블레어하우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등과의 접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10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참모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는 미국측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실 한국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배석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0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2020 회계연도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여지’를 둘 수 있다고 밝혀 미국의 전향적인 입장을 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강조한 북한 비핵화 여정에 있어서 ‘일괄타결식 빅딜론’에서 다소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청와대는 받아들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의 대화를 마친 뒤 같은 장소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접견한다. 펜스 부통령은 볼턴 보좌관과 함께 대북 강경론자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후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부부를 동반한 단독회담에 이어 소규모 회담,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잇따라 열고 최대 쟁점인 ‘단계적 보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한국 정상 중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사진 촬영만 하고 별도 오찬을 위해 퇴장한다.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은 단독회담을 갖는다. 단독회담을 마치면 양측이 3명씩 참여하는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고 실무 협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소규모 정상회담 배석자로 우리 측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선 이들의 카운터파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차례로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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