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2.2%↑ 영업이익 16.7% ↑

-매입 단가 인하·신가맹 전략 등으로 수익성 개선

-내년 MD 통합 작업도 가속도 붙을 것으로 보여

GS25 파르나스점 [GS리테일 제공]
GS25 파르나스점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직면한 가운데 GS리테일만 나홀로 성장했다.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는 편의점 부문이 수퍼마켓 부문과의 구매 통합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신규 점포도 꾸준히 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3756억원, 영업이익 9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2%, 1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7%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3.3%) 대비 0.4%포인트(p) 개선됐다.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편의점 부문은 매출은 1조8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17.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9%로 전년 대비 0.6%p 개선됐다. 편의점 업계의 영업이익률이 3%대에 머무르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GS리테일의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계열사 상품기획(MD) 통합을 꼽고 있다. GS리테일의 사업부문은 편의점·수퍼마켓·헬스앤뷰티(H&B)스토어, 호텔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편의점·수퍼마켓·H&B스토어의 MD 통합을 2017년부터 추진해왔다. 각 사업부문이 공통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일괄 구매해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다. 실제로 GS리테일은 MD 통합을 통해 바잉파워를 키워 상품 매입률을 1~2%가량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이 올해 6월부터 도입한 편의점 신가맹 전략의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GS25는 수익 배분율을 최대 8%포인트 높이는 방안으로 재계약 점주들을 포섭해 신규 점포를 늘리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편의점 신가맹 전략의 효과로 하반기 출점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상태”라며 “올해 연간 700개 출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700개 이상 순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D 통합 작업도 내년에 가속도가 붙어 수익성 개선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텔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호텔 부문 매출은 746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7%, 1.7% 증가했다. H&B스토어와 온라인부문 등의 매출은 4.3% 증가한 9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85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반면 수퍼마켓 부문은 경쟁심화로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3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57.4% 급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점당 매출, 경영주 수익을 우선으로 고려한 출점 방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계열사 통합 구매를 통해 공통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차별화 전략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