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산하 공기업 동참 조만간 결정할 듯
일각에선 '울며겨자먹기'식 보단 소비권장이 더 효과적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으로 시작된 ‘장·차관급 이상의 4개월간 급여 30% 반납’ 동참이 공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눈치보기’ ‘울며 겨자먹기’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예정된 수순으로 정부 시책에 발 맞춰야 하는 공기업이 표적이 되면서다. 소비 위축이 현실화하는 지금 상황에선 이보다는 소비를 권장하는 것이 더 실효적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 공기업에 따르면 한전과 동서·서부·남부·중부·남동발전 등 6개 발전 공기업 사장들이 12개월간 급여 10% 반납 운동에 참여키로 했다. 한전은 사장 및 임원(상임이사·부사장 8명)들은 월 10%씩, 1급가(처장급·130여명)은 월3%씩 반납한다.
한수원도 사장을 포함 본부장급 이상 임원이 이번달부터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키로 했다. 처·실장급과 부장급 이상 1000여명도 일정 범위 내에서 개인이 자율적으로 반납 금액을 정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인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 기관장들도 4개월 동안 급여 30% 운동에 참여키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 지역난방공사는 공기업으로는 최초로 본부장급 이상 임원이 역시 급여 30%를 4개월 동안 반납해 지역 피해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국토정보공사과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도 임원진 급여 운동에 참여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기업들은 조만간 참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의 ‘급여 30% 반납’ 동참은 정부가 지난 23일 비상국무의원 워크숍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이 고통 분담을 위해 급여 반납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공기업 한 임원은 “지금 민간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지금 상황에선 월급 반납보다 소비를 권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월급 반납 움직임은 정부·여당이 앞장서고 있어 어쩔 수 없이 공기업들도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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