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급매거래…여의도·양천구 재건축 ‘흔들’
수도권 교통호재 지역은 오름세 여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내린 급매 거래가 이뤄지고, 그간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노원구에서도 내림세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져 서울과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냈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27일)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0.02% 내린 것을 시작으로 5주 연속 내림세이며, 하락폭은 더 커졌다. 4·15 총선 이후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으로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강남(-0.29%)·서초(-0.27%)·송파구(-0.17%)는 하락폭이 일제히 직전 주보다 확대됐다. 최근 집주인의 보유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장기 보유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를 위한 급매 거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영등포구(-0.03%)는 여의도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06%)는 목동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마포(-0.06%)·용산(-0.05%)·성동구(-0.02%) 등에서도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가 뚜렷했다. 그간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이 이어졌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노원구(-0.02%)는 하락 전환했고, 도봉·강북구(0.00%)는 3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24% 올라 직전 주(0.23%)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부평구(0.34%)는 정비사업과 교통 호재가 있는 부개·산곡·갈산동 위주로, 남동구(0.29%)는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구월·간석동 신축 위주로, 서구(0.27%)는 생활환경이 양호한 청라·신현동 위주로, 연수구(0.21%)는 옥련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는 0.10% 올랐다. 전반적으로 교통 호재가 있거나 그간 상승폭이 작았던 지역 위주의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원 팔달구(0.39%)는 신분당선과 인덕원선 영향이 있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장안구(0.25%)는 송죽·조원동 위주로, 영통구(0.05%)는 영통동 역세권 일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남 수정구(0.46%)는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안산(0.40%)·광명시(0.17%)·구리시(0.27%)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지방에서 대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으로 아파트값이 0.03% 빠졌다. 대전과 세종은 각각 0.09%, 0.04%씩 올랐다.
전세 가격은 서울이 0.01% 올랐다. 이주 또는 학군 수요가 있거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의 영향으로 직전 주(0.02%)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영등포구(-0.02%)는 당산 센트럴아이파크 800가구 입주 영향으로, 양천구(-0.07%)는 뉴타운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노원구(-0.07%)는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과 경기의 전셋값은 각각 0.12%, 0.06% 올랐다. 경기 과천시(-1.62%)는 청약 규제 강화와 입주물량 영향으로 13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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