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회견 통해 “투표지분류기에 통신장치가 존재한다는 사실 확인” 강조
“진실은 반드시 밝힌다”는 강한 의지 담긴 행보에 주목… 과연 그 결과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국회의원이 ‘4·15 제21대 국회의원 부정선거’ 음모론를 밝히려는 행보가 지칠줄 모르고 있다. 여권은 물론 야권인 소속 정당 마저 민 의원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속에서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며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민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들에 대한 사실 확인을 알리면서 그의 주장을 강하게 표출했다.
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컴퓨터 전문가의 제보로 이번 4·15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에는 통신장치와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팩트럼 센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투표지분류기는 투표지를 인식하는 광학센서가 있으나 QR코드를 인식하지는 못하며 운용장치인 노트북은 랜 카드 제거 후 각급 선관위에 배부되므로 외부 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고 랜 카드가 존재하지 않아 DNS 정보를 입력할 수도 없다고 그는 밝혔다.
이는 앞서 밝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컴퓨터 전문가의 제보와는 정면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민 의원은 설명했다. 결국, “‘통신장치가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민 의원은 주장했다.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작업을 마치면 개표상황표가 출력된다. 개표상황표에는 선거인수, 투표용지교부수, 후보자별득표수, 재확인대상투표지수 등이 표기돼 내장된 프린터로 인쇄되는데 개표상황표에 표기된 해당 선거구의 선거인수를 알기 위해서는 메인 서버와 무선통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선거구 선거인수가 인쇄된 이 개표상황표가 바로 투표지분류기가 메인서버와 통신을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라고 민 의원은 강조했다.
그 증거로 ▷증거1 = 금천구 가산동 제2투(선거일) 개표상황표 : 선거인수 2,461명, 투표용지교부 수 1112명 표기 ▷증거2 = 강서을 공항동(관내사전) 개표상황표 : 선거인수 4057명, 투표용지교부 수 4057명 표기 등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는 전국 251개 개표소에 총 1165대가 설치됐고 납품 관련 업체인 H시스템은 투표지분류기와 관련된 기술지원을 위해 총 54명을 전국에 배치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가 H시스템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사용된 노트북의 저장장치는 1개뿐이며 투표지를 읽고 분류한 모든 데이터는 훼손 및 장애발생에 대비해 어딘가로 실시간 백업을 했다”면서 “이 또한 무선통신을 했다는 증거다. 노트북을 검증·확인하면 중계기를 통한 백업데이터 전송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민 의원은 QR코드를 인식하는 스팩트럼 센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민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선관위가 지난 12일 발표한 입장문과는 달리 투표지분류기에는 투표지를 확인하는 직인 센서와 QR코드를 확인하는 스팩트럼 센서 모두가 설치됐다”면서 “스팩트럼 센서의 위치는 왼쪽 커버를 열면 확인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설치 위치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중앙선관위의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구체적인 증언들이 확보된 만큼 관련 장치들에 대한 검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지경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지분류기에 사용한 노트북을 확인하면, 비공식 프로그램 설치여부 및 화웨이 중계기와 무선통신을 한 WIFI 사용여부를 검증·확인 할 수 있고 투표지분류기를 검증하면 사전 투표지에 찍힌 QR코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스팩트럼 센서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중앙선관위는 불투명한 해명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투표지분류기에 사용한 노트북과 투표지분류기 검증 및 확인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기술지원을 했던 관련자는 선관위 사업을 수행하면서 직·간접으로 취득한 일체의 정보 및 자료를 외부에 누설·반출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반했을 경우 민·형사고발 및 손해배상을 감수하겠다는 보안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는데 직접 나서지는 못하고 있으나 H시스템 관련자는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용기를 내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민 의원은 또 “이번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와 내장된 노트북의 데이터가 훼손되기 전에 하루빨리 물증확보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민 의원을 향한 비판의 여론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같은당 소속 이준석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민 의원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는 근거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선을 그었다.
이 최고위원은 “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본인의 의혹을 유튜브 채널들과 함께 제기하고 있는 거로 보인다”며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판단이지만 당은 거기에 대해 지원하거나 동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 의원이 주장한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기승전결이 전혀 안 맞는 음모론”이라며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면서 본투표 용지를 증거로 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당 소속 김세연 의원도 “부정투표 의혹 제기 민경욱, 환상을 보고 있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말 같지도 않은 19세기적 이야기”라며 ‘부정선거’를 제기한 민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11일 민 의원의 부정선거 증거론에 대해 “그 난리 바가지를 치고 증거는 쥐새끼 한 마리”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팔자들 참 좋다. (총선 참패)반성하고 원인 찾고 대책을 마련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그 와중에 무슨 정열이 남아돌아 ‘민경욱 대통령’ 코미디를 하고 있나”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자신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을 비판한 당내 인사를 향해 “자신의 것을 정당하게 지키려는 용기와 의리와 배짱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파 정치인들은 이해력과 상상력이 부족해서 이번 선거부정 사태에 대한 확신도 없나”라며 “좌파들은 죄를 지은 사람도 자기편이면 지켜준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부정선거를 파헤치려 노력하는 사람들 등 뒤에서 총질하는 당 내부 사람들(이 있다)”며 “제가 과문한 탓인지 지난 4년간 의정활동 하면서 단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걸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비난의 여론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민 의원은 반드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각오로 펼쳐지는그의 행보가 과연 어떤 결실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럴드경제 기자 / 인천경기서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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