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비상대책본부 꾸려 대응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없어”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 이번 항의시위로 미 주요 도시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연합]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 이번 항의시위로 미 주요 도시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에 항의하는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며 이에 따른 미국 내 한인 피해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시위와 관련해 현지 공관에 접수된 한인 피해 신고는 모두 26건에 달한다. 모두 한인 상점에 대한 재산 피해 신고로, 인명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별로는 미네소타주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가 6건, 캘리포니아가 3건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인 피해가 늘어나며 주미대사관을 비롯한 각 지역 공관에서는 한인 피해 신고 접수를 받는 동시에 우리 교민의 피해 방지를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외교부도 이날 이태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외교부는 미국 내 10개 공관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현지 사법 당국 등과 공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일에는 이 차관이 주재하는 공관장 긴급 화상회의도 진행해 추가 피해예방 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플로이드는 경찰에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쳤지만 경찰의 가혹행위로 결국 숨졌고, 이에 분노한 시민은 주변 상점가를 약탈하는 등 폭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