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액 전월대비 332% 급증
伊·美 등 유행국 수출 크게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산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유행 지속으로 당분간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코로나19 진단기기 산업현황 및 수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한국은 선제적 검사와 격리, 확진자 추적 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진단검사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체외진단기기 수출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진단에는 혈액 등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하여 몸 밖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체외진단기기를 사용하는데 주로 ‘분자진단기술’과 ‘면역화학진단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 중 국내에서는 흔히 ‘RT-PCR(실시간 유전자증폭기법)’이라고 하는 분자진단기술이 쓰이고 있다. 검체부터 진단까지 약 6시간이 소요돼 결과가 빨리 나올 뿐만 아니라 민감도와 특이도가 95% 이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기기는 591개 제품이 공개됐고 이 중 490개 제품이 상용화됐다. 이 중 분자진단기기는 265개가 있는데 이 중 한국산 제품은 23개 기업, 28개 제품이다.
한편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단기기의 긴급사용승인제도(EUA)를 활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4개의 진단기기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했는데, 심사를 진행 중인 제품 중 한국산 진단기기도 2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식약처는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5개 기업의 진단기기를 긴급사용승인한 상태다.
한국산 체외진단기기 수출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3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3월 체외진단기기 수출액은 약 6175만달러로 전월 대비 142.5% 증가했으며, 4월 수출액은 약 2억 6713만달러로 전월 대비 332.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지난 해 3월 수출액 2523만달러에서 올 해 6175만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고, 4월 수출액은 지난 해 1869억달러에서 2억 6713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4월까지 체외진단기기 수출 국가는 총 133개국이었으며 3월에는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 등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역의 수출비중이 높았던 반면, 4월부터는 브라질, 인도 등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진단기기 공급부족과 한국산 진단기기의 우수성, 정부 지원을 통한 수출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진단기기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상황에 대비해 진단기기 기업들은 각국 규제당국의 정식허가 절차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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