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재택근무·원격교육 확산
4월 870만장…3월 대비 17% ↑
TV용 패널 20% 역성장과 대조
가격하락 등 불확실성은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태블릿PC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이 확산하면서 지난 4월 출하량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9인치 이상 태블릿용 LCD 패널 출하량은 지난 4월 870만장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전년(754만장)대비로도 15%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언택트(비대면)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확산한 것이 태블릿PC 수요를 끌어올렸다.
태블릿PC와 함께 ‘홈스쿨링템’으로 꼽히는 노트북용 패널도 같은 기간 전월대비 12%, 전년대비 31% 각각 증가하며 1790만장을 기록했다.
실제 애플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LG디스플레이에 아이패드용 LCD 패널 공급을 추가 발주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에서는 교육용 아이패드가 품절 사태를 빚었다.
국내에서도 재택근무 장기화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태블릿PC·노트북 수요가 늘면서 4월 온라인 쇼핑에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7.9% 늘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 태블릿 등 수요가 늘면서 관련 패널 주문도 늘고 있다”며 “패널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TV용 LCD 패널은 20% 가까이 역성장했다. 세계 각지에 내려진 봉쇄령으로 주요 유통매장이 문을 닫아 판매가 급락한 탓이다. TV용 출하량은 1970만장으로 전월대비 18%, 전년대비 17%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9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전체 출하량은 6340만장으로 전월대비 2% 감소한 데 그쳤다. TV 감소분을 태블릿과 노트북용 증가분이 상당부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옴디아는 “4월 LCD 패널 출하량은 중국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기 시작한 3월과 같은 기조가 유지됐다”며 “다만 출하량 변동과 최근 패널 가격 하락 여파로 매출은 향후 수개월 간 상당한 불확실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TV용 LCD 패널 가격은 주요 인치대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32인치는 전월보다 8.3%, 55인치는 4.5% 각각 떨어졌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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