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해운 물동량 루트를 김포까지 연장시켜 물류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청사진으로 MB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경인 아라뱃길이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개통한지 3년이 넘었지만 화물 운송 실적은 턱없이 부족했고,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목표 또한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부터 올 8월까지 김포터미널을 통해 처리한 화물은 3만t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지난 1년간은 화물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여객처리 실적도 같은 기간 12만 5000명에서 2만9000명으로 76.8% 감소했다.

김포터미널의 경우 작년 2만2000t의 화물을 처리한 이후 실적이 전무하고, 컨테이너는 2년 전부터 단 한 개도 처리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김포터미널로 화물을 운송하던 경인아라뱃길~중국 청도 노선 운영사도 실적이 없어 지난 1월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여객승선실적도 올해 들어 급감하고 있다. 여객승선실적을 살펴보면 2012년 12만5000명에서 올해는 2만9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또한 지자체에 이관할 시설물 관리에 대한 부실도 지적됐다. 김 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의 공공시설물을 이관 받을 지자체에서 시설물의 개선, 추가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건의사항이 480건에 달했다.

수공은 지자체가 건의사항 480건 중 413건을 수용해 이를 정비하는데 지금까지 모두 121억원을 사용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도로시설물 보완에 32억 7000만원을 사용했으며, 공원 및 녹지시설물 보완 29억 9000만원, 교통개선사항 26억원, 편의시설 추가설치 10억 1700만원, 시의회 요청사항 10억원 등 총 121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사업 시작 전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없이 사업이 추진됐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제 역할을 하지못하고 텅 빈 물류터미널을 방치하고, 충분히 계획되지 못한 시설물 설치 탓에 유지·관리비 등 예산낭비가 심각하다” 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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