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0대 청년층이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는 20대는 1만4245명으로 전체(2만4997명)의 57%에 달했다.

20대 신규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4978명 늘어나 여타 연령층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년 간의 신규 이용자가 6313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 연령대의 마이너스통장 이용 액수는 299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5% 감소했지만, 20대(612억원)만 20.0% 늘어났다. 20대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50만원이었다.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은 시중은행보다 개설은 쉬운 대신, 이자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도 20대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0대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올해 8월 3798억원으로 지난해 말(1624억원) 대비 2705억원(133.8%)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가 71.6%, 40대가 70.5% 늘어난 것에 비해 그 폭이 훨씬 크다.

20대는 카드사 리볼빙을 이용하는 액수도 다른 세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을 전액 갚기 어려워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감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20대의 카드사 리볼빙 이월잔액(결제일에 다 갚지 않아 다음달로 넘어간 채권 규모)은 4268억원으로, 지난 2017년 말(2808억원) 대비 52%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신용카드액이 없는 20세 미만(120% 증가)를 제외하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4조8790억원에서 5조5150억원으로 1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