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루카셴코 퇴진 최후통첩 시한 지나
정권 보복 우려…전면 총파업 수준은 아냐
정부 “기업 정상 가동 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대선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총파업이 26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총파업을 이끈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오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벨라루스인들은 이제 폭력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선거를 열기 위한 파업을 시작한다”면서 “26일 우리의 주요 임무는 아무도 정권을 위해 일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등은 민스크 시내 곳곳에서 깃발과 팻말을 흔들며 ‘파업’을 외치는 시위대의 가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대거 파업에 참여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 8월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하자,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저항 시위가 세 달째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자진사퇴하고 폭력적 시위 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전날인 25일을 최후 통첩 시한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26일부터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총파업과 전면적 도로 봉쇄, 국영매장 상품 불마 운동 등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루카셴코 정권은 티하놉스카야의 경고를 묵살했다.
이날 벨라루스 현지 텔레그램 채널들은 비료공장 그로드노 아조트, 민스크 트랙터 공장, 민스크 전자공장 등 여러 대기업에서 근로자들이 파업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지만, 야권이 경고했던 전면 총파업은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이 파업 참여율을 떨어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그로드노 아조트에서는 100명 이상의 파업 희망자가 당국에 의해 체포됐고, 민스크 트랙터 공장에서는 지난 8월 공장 파업 당시 주동자 다수가 정권의 보복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
가디언은 “일부 노동자들이 교대 전후로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잠깐 밝히기는 했으나, 실제로 근무를 거부한 이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식당과 카페 등도 일부는 문을 닫았지만, 상당수가 정상 영업했다. 한 카페의 종업원은 “시위를 지지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고객을 위해서는 문을 닫지 않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정부는 대다수 기업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전국적 파업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전 “일부 텔레그램 채널들의 보도와 달리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고, 표트르 파르홈칙 산업부 장관은 “일부 동요가 있긴 하지만 산업부 산하 기업들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