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수백억 규모 투자 단행
하이엔드 시장 ‘확고한 선두’ 유지
고출력 제품 생산 위해 라인 교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한국 진천·음성 공장에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대면적 태양광 모듈을 생산,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태양광 사업을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한화큐셀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이사회를 열고 한화큐셀의 진천·음성 공장에 수백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면적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기 위한 라인 교체 등에 자금이 투입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대면적 태양광 모듈에 대한 시장수요를 점검한 후 투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고출력·고효율뿐만 아니라 대면적 태양광 모듈을 생산, 태양광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높은 기술력과 연구개발이 필요한 제품인 만큼 한화큐셀이 경쟁사대비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한화는 하이엔드 제품 강화 등 시장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동관 대표가 2012년 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합류,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의 태양광 사업이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태양광산업은 유가 하락에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의 치킨게임까지 겹치면서 한화솔라원 역시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 김 대표는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큐셀 인수로, 규모의 경제 달성은 물론 기술력도 확보하게 됐고 2014년 흑자 전환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2015년 2월에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재정비했다. 이후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2016년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2017년에는 일본 시장 1위를, 2018년에는 독일 시장 1위를 거머쥐었다.
현재 한화큐셀은 한국, 독일, 중국 등에 4개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 태양전지 생산 능력은 10GW로, 이는 약 1420만명이 1년 동안 가정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국 진천에서는 셀과 모듈을, 음성에서는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에는 판교에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큐셀의 대표 제품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을 보유한 태양광 모듈로 유명하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 표준 품질 기준의 2~3배에 달하는 자체 품질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한화큐셀은 듀오 시리즈를 비롯한 고품질 모듈로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고품질·고효율 제품 시장인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선 3년 연속 1위,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선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독일·영국·이탈리아·한국 등의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2018년 3조62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2019년 6조1503억원, 지난해 6조538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진천 및 음성의 셀 공정을 개선해 고출력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라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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