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기업이 유튜브로 시공정보 안내
철물점 갈 필요 없도록 e-커머스 구축도
셀프인테리어 커져 소비자 직대면 시도
시멘트기업이 유튜버에서 바이럴마케팅을 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며 옷이나 밀키트를 파는 소상공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는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소통할 필요가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시도에 소비자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지난달 20일 업계 최초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뒤탈 없는 레미탈’을 개설했다. 영상콘텐츠를 통해 시공지침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시멘트 시공은 글로는 온전히 설명이 되지 않는 분야. 현장에서 경력이 많은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어깨 너머로 배우는게 숙련된 전문가로 거듭나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겨져 왔다. 한일은 글과 사진만으로는 완벽하게 시공 지침을 전달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 다양한 현장의 궁금증과 노하우를 영상 콘텐츠로 담았다.
유튜브 채널에는 고강도 바닥용 레미탈 ‘FS 150’ 시공법이나 FS 150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이동식 사일로 이용방법 등 5편의 콘텐츠가 공개됐다. 콘텐츠는 현장에서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자주 들어온 영업담당 직원과 기술연구소 연구원 등이 직접 출연해 만들었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드라이모르타르를 31년 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당사의 기술력을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는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라 전했다.
삼표그룹은 지난해 드라이모르타르 업계 최초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삼표몰탈몰’을 열었다. 스마트스토어는 주로 자체 온라인몰을 개설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유통채널이다. 건축자재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선언을 한 셈이다.
삼표몰탈몰에는 범용 모르타르부터 무수축 그라우트, 보수용, 자기수평 등 다양한 모르타르가 구비됐다. 드라이모르타르는 시멘트와 모래, 특정개선제 등이 용도에 맞게 배합돼 물만 부으면 사용이 가능한 즉석시멘트다.
그동안 B2C 유통채널은 철물점 정도에 그쳤다. 일반 소비자들이 드라이모르타르를 구매하려면 철물점까지 차를 몰고 가서 40kg이나 25kg 단위로 제품을 구매해야 했다. 삼표는 전화주문 등으로 구매수단을 간소화 하다 지난해 e-커머스로 이를 해결했다. 제품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시공영상도 볼 수 있다. 시공업자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집수리가 가능하다.
시멘트업계가 이처럼 소비자와 직접 대면을 시도하는 것은 ‘셀프 인테리어족’이 많아진 영향. 주 52시간 근무제와 집콕으로 집을 스스로 수리하거나 인테리어를 하는 게 트렌드다. 자재를 직접 사서 시공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손쉬운 구매처나 시공방법을 묻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유튜브에는 셀프인테리어와 관련된 콘텐츠가 적지 않다. 모르타르 시멘트 소량 만드는 법부터 셀프 미장하는 법, 자동모르타르·수평모르타르를 시공하는 방법 등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인기 콘텐츠의 경우 조회수가 40만뷰에 이를 정도로 시청자층도 두텁다.
업계 관계자는 “중후장대 건자재 기업들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세상이 됐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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