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성 폴스타 대표 인터뷰
일주일 만에 1년 목표치 달성
스웨덴 본사와 추가 도입 논의
‘프리미엄 전기차’ 정체성 강화
中 공장서 수입·까다로운 검수
“사전예약 개시 일주일 만에 4000명의 고객들이 폴스타를 선택했습니다. 폴스타가 판매되는 전 세계 19개 시장 중에서도 이 같은 성과는 유일합니다. 스웨덴 본사 역시 뜨거운 한국 고객 반응에 발맞춰 추가 물량 도입 논의에 적극적입니다.”
함종성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폴스타는 볼보 고성능 브랜드에서 출발한 전기차 브랜드로, 볼보와 지리홀딩이 2017년 설립했다. 국내에는 지난달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2’를 출시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18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에 돌입했고, 일주일 만에 4000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생 전기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4000대는 폴스타의 올해 전체 판매 목표치이기도 하다.
함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1년간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며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 매장과 시설들을 둘러봤고,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합리적인 전기차에 대해 깊게 고민한 결과물이 폴스타2라는 후문이다.
함 대표는 “폴스타2가 본격 인도되는 3월 중순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폴스타2를 선택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폴스타2에 대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폴스타2 만의 장점으로 ▷미니멀 디자인 ▷전기차 최초 티맵 모빌리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유로 앤캡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의 독보적 안전성 ▷전기차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등을 꼽았다.
여기에 폴스타2의 국내 가격이 전 세계 어느 시장보다 매력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폴스타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싱글모터의 기본 가격은 5490만원으로 미국보다 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정부의 보조금도 100%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차량의 가격 상한선은 5500만원이다.
듀얼모터의 경우 5790만원으로 보조금을 50%만 받을 수 있다. 함 대표는 이에 대해 “듀얼모터는 408마력에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며 “내연기관 모델 중 비슷한 제원의 차량을 경험하려면 1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보조금을 100% 받지 못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볼보와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폴스타2 곳곳에서 볼보의 감성이 짙게 묻어나지만, 함 대표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폴스타2는 볼보의 ‘CMA 플랫폼’을 사용하고, 볼보와 약 50% 정도의 부품을 공유하고 있어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재료가 같아도 레시피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스타는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밀리 세단이 아닌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전기차’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향후 출시될 폴스타 3·4·5에서는 디자인, 퍼포먼스 부분에 있어 지금보다 더 명확한 차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스타는 폴스타2에 이어 내년 ‘폴스타3’, 2024년 ‘폴스타4’·‘폴스타5’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함 대표는 “2026년까지 총 3만대의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치 중심의 급격한 성장보다는 점진적이고 준비된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테슬라와의 비교도 거부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은 특정 업체와의 경쟁이 아니다”라며 “신생 브랜드로서 고객에게 어떻게 프리미엄의 가치를 제공할지 차량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폴스타만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독자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폴스타 차량은 볼보의 전국 31개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정비 등을 받을 수 있다. 함 대표는 “브랜드 출시 첫해에 전국에서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단 것은 큰 장점”이라며 “국내 판매 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독점적인 공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고객들이 폴스타의 약점으로 꼽고 있는 ‘중국 생산’에 대해서는 “생산지와 상관없이 제품의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브랜드 역량”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폴스타2는 모두 중국 루차오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는 “루차오 공장은 고도화, 체계화된 공정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 어느 생산시설과 비교해도 뛰어난 품질의 차량을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스타코리아는 자체적으로 차량이 수입돼 고객에게 최종 인도되기까지 까다로운 검수 절차로 고객들의 의구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대표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꾸준히 서울, 부산, 하남 등에 있는 폴스타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일부 고객은 현장을 둘러보던 함 대표를 알아보고 폴스타2에 대한 감상평을 나누기도 했다. 함 대표는 “폴스타에 대한 관심이 신규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에서 끝나지 않도록, 충분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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