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집
유네스코유산 ‘가곡’의 원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8일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집(歌曲集)인 청구영언(靑丘永言)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까지 구비 전승된 총 580수의 노랫말을 수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집(歌集, 시조집)으로, ‘해동가요(海東歌謠)’, ‘가곡원류(歌曲源流)’와 더불어 조선 3대 가집으로 불린다.
청구(靑丘)는 우리나라, 영언(永言)은 노래를 뜻하는 말로서, 가집은 가곡(歌曲)이라는 우리의 전통 성악곡으로 불리던 시조를 모아 놓은 노랫말(가사) 자료집이다.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 시인 김천택(金天澤)이 1728년 쓰고 편찬한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그의 친필(親筆)인지는 비교자료가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
청구영언은 조선인들이 선호했던 곡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틀을 짜고, 작가가 분명한 작품을 작가별로, 작자미상의 작품은 주제별로 분류한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었다.
또, 작가는 신분에 따라 구분해 시대순으로 수록하여 전승내역을 최대한 밝히고 있다. 이러한 ‘청구영언’의 체제는 이후 가곡집 편찬의 기준이 되어 약 200종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발간되었을 정도로 후대에 끼친 영향이 매우 지대하다.
청구영언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집이자, 2010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가곡(歌曲)’의 원천이 된 자료로서, 내용의 중요성 뿐 아니라 조선 후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한 언어와 유려한 한글서체 등 국어국문학사와 음악사, 한글서예사, 무형유산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가 지대하므로, 보물로 지정해 가치를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참고로 가곡(歌曲)은 조선 시대 전통 성악곡으로 관현악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선비들의 풍류음악을 말한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18세기 이후 가곡이 대중화되면서 일반인들도 반주악기 없이 장구 혹은 무릎장단에 맞춰 시조창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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