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에 솔선수범 기부…의원들에 동참 제안
TV토론 앞두고 우크라이나 대사와 면담도
포노마렌코 대사 “진심으로 감사” 화답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급히 주한우크라이나 대사와 마나 위로의 뜻을 전한 이 후보는 “개인적인 토론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평화와 인권”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평화와 자유를 이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1000달러를 기부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발적 기부 제안이 이어졌는데, 이 후보가 이날 솔선수범하며 먼저 기부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뿐만 아니라 송영길 대표도 기부에 나섰고, 이 후보는 기부 직후 민주당 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동참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와 송 대표가 먼저 기부에 나서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동참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앞서 "ICRC는 1863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의 하나로, 제네바협약에 따라 인명 구호 및 전쟁 피해자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러시아 침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여러 차례 나타냈던 이 후보는 이날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긴급 면담을 갖기도 했다. 애초 이 후보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대선후보 TV토론 준비를 위해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특별히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면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강력히 규탄한다.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이하 모든 우크라이나 분들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라며 “국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정부의 참여가 약속됐지만, 차기 이재명 정부에서도 평화를 위해, 그리고 러시아군의 조속한 철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기부 행렬에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가 지지를 표명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인 이 후보의 스탠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러시아의 침공은 군사적으로,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강력히 저항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계획된 점령에 실패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특히 유치원, 병원, 주택 등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를 당부한 포노마렌코 대사에게 이 후보는 “우리나라도 침략당한 아픈 역사가 있다. 국제사회의 큰 도움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또한 빠른 시일 내에 평화와 자유를 이룩하길 바란다”라며 연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포노마렌코 대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화와 나라를 지키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우크라이나 국민께 이재명 후보의 의지를 앞으로도 전달해주시기를 소망한다”고 화답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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