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배짱 장사 넷플릭스, 요금 막 올리는데…한국도 또 올린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 시장에서 요금 인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요금을 한차례 올린 한국 시장에서도 또 요금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넷플릭스의 요금은 이미 타 업체에 비해 비싸다. 국내 토종업체들과 비교해도 월 3000원 가량 비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북미와 한국에서 월 이용 요금을 올린데 이어, 영국에서도 인상을 단행했다. 경쟁사 디즈니플러스가 광고가 포함된 저가 요금제 출시를 밝힌 것과 대조된다. 그야말로 ‘배짱 장사’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영국에서 1~2파운드 가량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베이직 요금제 6.99파운드(한화 약 1만 1000원), 스탠다드 요금제 10.99파운드(약 1만 7000원), 프리미엄 요금제 15.99파운드(약 2만 5000원) 등이다. 인상 폭은 약 15% 수준이다.
인상 이유는 콘텐츠 투자 비용 확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 관계자가 “요금 개편은 넷플릭스의 서비스와 콘텐츠 카탈로그에 대한 투자를 반영한다. 회원들이 사랑하는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화를 계속 제작하고 인재와 창조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추가적으로 요금이 또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5500억원 투자한 데에 이어, 올해는 1조원 가량을 콘텐츠 수급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졌다. 올해는 한 달에 1개 꼴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영화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인상을 단행했지만,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한국(1만 7000원)이 영국보다 8000원 가량 싸고, 앞서 미국에서도 두 차례 요금을 올린 바 있다.
넷플릭스의 연이은 요금 인상은 수익성 개선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기준 유료 가입자 수는 2억 2180만명이다. 성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 전망은 물론 자사 예상치에도 못 미친 828만명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가입자 확보 부진을 요금 인상으로 만회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결국 기존 가입자에게 부담을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요금 인상에도 넷플릭스는 유독 한국 시장에서 만큼은 승승장구 중이다. 앱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에서 826억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월(672억원) 대비 23% 늘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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