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역정 내고 궤변 늘어놓기 바빠”

“하자투성이 장관급 인사도 민정실 때문”

“민정실 흑역사 똑똑히 기억…청산돼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청와대를 향해 “문재인 정권의 적반하장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민신상털기’와 ‘뒷조사’를 해왔다는 점을 들며 민정수석실 폐지 이유를 밝히고, 청와대가 이에 대해 비판을 가하자 윤 당선인을 엄호하고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文정부 안 한 일로 민정실 폐지 근거 삼지말라’며 오히려 역정을 내는가 하면, ‘민심청취, 법률보좌, 인사검증, 반부패조정, 친인척관리 등 법령이 정한 업무에 충실한 소임을 다 했다’며 궤변을 늘어놓기 바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민정수석실 폐지를 선언하며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 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실 존폐 여부는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며 “과거 국민의 정부에서도 일시적으로 폐지한 적 있다. 다만,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들어서 민정수석실 폐지의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인사검증을 얼마나 충실히 했기에 국민 밉상 조국씨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일 30만명 시대를 기어이 열고야 만 기모란 방역기획관까지 국민 염장 지르는 인사를 했나”라며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 하자투성이 장관급 인사가 30명을 훌쩍 넘긴 것도 민정수석실에서 저지른 잘못 때문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률보좌와 반부패조정 소임을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탈법·편법수사가 난무하는 괴물기관 고위공직자수사처를 탄생시킨 것인가”라며 “특히,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법 관건선거 사례로 길이 남을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을 총괄 지휘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범죄 집단의 소굴 아니었나”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그런 짓을 해놓고도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인가”라며 “저는 합법을 가장해 정치적 반대세력을 숙청하고 사찰해 온 문재인 정권의 민정수석실의 흑역사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구중궁궐 청와대 내 깊숙한 곳에서 벌여온 온갖 음모와 조작의 산실 민정수석실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