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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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금호석유화확(대표 백종훈)이 1500억원 규모의 소각목적 자사주 매입 신탁 계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이번 계약 체결 후 약 6개월간 소각 목적의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에 돌입한다. 매입완료시 이사회를 통한 세부적인 결의 및 공시를 거쳐 전량 이익 소각된다. 신탁을 통한 매입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의 3개 증권사와 진행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시장의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고 그만큼 주주의 주당 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기업의 대표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신 주주에게 더욱 큰 보답을 하는 차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및 매입분 전량 소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을 두고 회사가 현재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반 주주들의 표심 얻기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석화는 지난 해 NB라텍스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NB라텍스는 과거 2007년 박찬구 회장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선제적으로 사업에 돌입한 지 14년만의 쾌거였다.

올해 배당 역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금호석화는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제안한 상태인데 지난 해 보통주 기준 주당 4200원, 우선주 주당 4250원에 비해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매입 및 소각이 예정된 자사주 금액과 배당총액을 더하면 총 4309억원에 달하며, 이는 당기순이익의 약 43.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역대 최대다. 최근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이같은 주주친화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해 회사 측 주주총회 안건에 전부 찬성을 권고했고, 이어 한국ESG연구소도 회사의 주주환원 계획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역시 찬성을 권고했다.

백종훈 대표는 “금호석화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