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내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선 27개 회원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수 조치에 합의를 보진 못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와 비교하면 원유 금수 조치에 찬성하는 회원국들은 늘고 있다. 반러 정서가 강한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북해 유전지대 가까이에 있는 아일랜드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목인 에너지를 제재에 포함시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스웨덴과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체코 등도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등은 EU가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할 경우 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헝가리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신중함을 보였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원유 금수에 반대한다는 것이 바뀔 수 없는 원칙은 아니라면서 여지를 두긴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상황이 악화한다면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독일은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경우 동참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EU가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에 나서려면 27개 회원국의 합의를 봐야한다. EU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군사 물자 구매를 위한 재정 지원을 5억 유로 추가 늘려 모두 10억 유로(1조 3432억원) 제공하는 안에 합의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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