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윤 당선인 집무실 이전 비판
성장현 용산구청장 “개발 무산·위축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느닷없이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성 구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용산박물관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는 일은 지방정부 수장인 구청장이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한 후 협조해야 하는데 전혀 이야기조차 없었다”며 “그렇게 하고 난 후 나머지 뒤치다꺼리하라는 것이 소통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께 불편하게 하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에 성 구청장은 ‘지방정부와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소통의 부재를 지적한 셈이다. 특히 성 구청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자치구 개발이 더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 구청장은 “(미군 기지 이전으로) 용산이 기지개를 켤 기회가 왔는데 집무실이 들어옴으로 인해 개발 계획이 무산되거나 위축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용산 사람들은 참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선인이 추가 규제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교통통제부터 시작해 늘 데모가 끊임없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당선되는 용산구청장하고는 이런 문제, 지방정부의 수장하고 반드시 의논했으면 좋겠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느닷없이 보도를 듣고 구민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10년부터 3선 구청장을 지냈기 때문에 오는 6월 지방선거에는 용산구청장으로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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