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신인 CEO’ 한자리에 모이다

산업현장 요구 반영 신기술 수요 부합

인재 ‘맞춤형’ 역량 키워 창업까지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고등학교~전문가과정 단계별 교육

더 체계적인 육성사업 발전시킬 것”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 인재양성 정책기획 간담회’ 전경.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 인재양성 정책기획 간담회’ 전경.
(앞줄 왼쪽부터) 볼드 코포레이션 안수찬 대표, 제로클래스 이동엽 대표, ㈜제이테일러 이세진 대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전성배 원장, 루카스IT 여동엽 대표, ㈜유니유니 한수연 대표, 동국대 이가원 대학원생, 두들린 이태규 대표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앞줄 왼쪽부터) 볼드 코포레이션 안수찬 대표, 제로클래스 이동엽 대표, ㈜제이테일러 이세진 대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전성배 원장, 루카스IT 여동엽 대표, ㈜유니유니 한수연 대표, 동국대 이가원 대학원생, 두들린 이태규 대표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 인재양성 정책기획 간담회’에서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 인재양성 정책기획 간담회’에서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안수찬 볼드코퍼레이션 대표 "현업 종사자 일대일 멘토링 큰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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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엽 루카스IT 대표 "개발자 관리·상품발굴도 교육의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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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센터 솔루션 기업 볼드코퍼레이션을 운영하는 안수찬 대표의 이력은 특별하다.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보이지만, 그는 전공과 무관하게 도전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하 IITP)의 인재 육성 사업 ‘SW마에스트로’ 과정을 통해 개발자로 성공적인 창업을 이뤄냈다. 2019년 4억6000만원, 2020년 1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창업자로서 탄탄한 기반을 쌓는 중이다. 안 대표는 “친동생도 해당 프로그램을 함께 수료했다”며 “개발자 네트워크를 쌓고 현업에 종사하는 분에게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었다”고 설명했다.

#. 기부 플랫폼 ‘서폿어스’를 개발한 샌드버그의 이세진 대표는 ‘대학생 CEO’다. IITP의 인재 양성 사업 중 ‘학부’ 과정에 해당하는 ‘SW중심대학’ 부산대 정보컴퓨터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 22살의 나이로 창업까지 이뤄냈다. 이 대표는 “SW중심대학이 제 대학 생활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SW중심대학 사업의 멘토링이나 해커톤 등의 행사에 참여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SW 미래를 이끌 젊은 창업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청년 인재양성 정책기획 간담회’ 자리에서다. IITP의 SW 인재양성 사업인 SW마이스터고(고등), SW중심대학(학부), SW마에스트로(전문가과정)를 거친 젊은 CEO들이다. 정부와 IITP가 씨앗을 뿌린 SW 인재 육성 사업은 패기 넘치는 신인 ‘CEO’들을 통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 “한 번 뿐인 인생, 창업하자 결심했죠”…창업으로 결실 ‘속속’=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젊은 창업자들은 모두 IITP의 SW 인재 육성 사업 프로그램을 거친 주역들이다. IITP는 고등과정, 학부, 전문가과정을 비롯해 글로벌 진출을 염두한 지원사업까지, 전 단계에 거친 인재 양성 사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위 두 대표의 사례 외에도 창업을 성공하거나 준비 중인 젊은 CEO들이 적지 않다.

SW상품 개발업체 루카스IT를 운영하는 여동엽 대표는 SW인재 육성의 첫 출발선인 대구 SW마이스터고 출신이다. 고등교육부터 SW 인재 ‘맞춤형’으로 역량을 키워, 창업까지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여 대표는 3개의 사업을 운영하는 창업자로 성장했다. 이제는 여 대표가 젊은 인재들을 현장에서 키워내면서 인재 육성의 ‘선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현재 회사에 18살의 개발자가 3000만원 후반대의 연봉을 받으면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며 “젊은 개발자들을 알아볼 수 있는 것 역시 경영자의 역할인데 개발자들을 관리하고 상품을 발굴하는데도 SW마이스터고의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공을 3번씩 바꿔가며 본인의 역량을 찾아가고 있는 ‘예비 창업자’도 있다. 동국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석사 과정 중인 이가원씨는 사람의 신경망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인공지능(AI)에 학문적 호기심을 갖고 대학원에 진학해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현재 창업을 꿈꾸기까지, 전공을 3번이나 바꾸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그는 “생명공학에서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SW로 전공을 바꿨다”며 “관련 대표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한 번 사는 인생, 창업을 해야겠다 결심하고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IITP, SW 인재양성 사업 “인큐베이터로”=신인 창업자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IITP의 SW 인재양성 사업은 미래 SW 주역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로 톡톡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총 3089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인재 양성에 나선다. SW인재를 조기 육성하는 ‘SW마이스터고’의 경우 올해 20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현재 SW마이스터고는 권역별로 4개 학교(부산, 대덕, 대구, 광주)를 지정해 연간 약 280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SW중심대학’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신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SW전문·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도 765억원 예산을 책정했다. IITP는 현재 41개인 SW중심대학을 64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W마에스트로과정에선 SW분야 최고 전문가의 집중 프로젝트 멘토링을 통해 SW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SW 인재를 육성한다. 올해에도 136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AI대학원, 메타버스 대학원 등의 사업을 통해 급변하는 신기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IITP는 이같은 인재 육성 사업을 통해 SW 인력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5년 간 약 1억5000만개의 디지털 일자리 수요가 생겨날 전망이다. 이 중 SW개발 65.8%, 클라우드 및 데이터 15.4%, 데이터 분석 및 AI가 13.4%를 차지한다.

전성배 IITP 원장은 “고등학교부터 전문가과정까지 단계별로 교육이 연결될 수 있도록 양적 확대를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더욱 구조화해서 체계적인 인재 육성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