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텃밭·즐거움 등 경험요인 두루 갖춰

“보다 몸에 좋은 것” 종자 기능성 경쟁도

 

가정용 식물재배기인 '웰스팜'(왼쪽)과 'LG 틔운'. [각사 제공]
가정용 식물재배기인 '웰스팜'(왼쪽)과 'LG 틔운'. [각사 제공]

‘가정용 스마트팜’인 식물재배기의 경쟁요소로 효용과 경험이 부각되고 있다.

식물재배기의 출발은 실내텃밭 기능. 무균·무농약의 안전한 환경에서 손쉽게 기능성 신선채소를 재배하고 바로 먹을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이 그 시작이다. 작은 기기 안에서 다양한 채소를 빠르게 기르고 맛볼 수 있는 효용을 준다.

최근엔 실내텃밭 외 ‘반려식물’로서의 경험이 부가됐다. 집에서 허브나 꽃을 길러보고 애정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기능이다. 이는 각종 제품의 경험요소가 중시되면서 나타났다.

‘다이어트·심리안정 등 기능성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효용 개념에 치중해 접근한 게 웰스의 ‘웰스팜’. 웰스 측은 무균·무농약의 채소를 재배하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노력한다.

선한 경험을 더 강조한 게 뒤이어 나온 ‘LG 틔운’이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식물이 자라는 것을 관찰하며 삶의 기쁨을 체험하도록 호소하는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고객을 경험의 여정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이처럼 경쟁포인트가 달라 종자 공급방식도 양사가 상이하다. 웰스팜은 배지와 함께 싹을 틔운 모종 상태로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씨앗 발아율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종자보다 생육도 빠른 게 장점이다. 일주일 가량이면 길러진 채소를 뜯어먹을 수 있다고 한다.

티운은 종자 자체를 배송한다. 파종과 재배라는 번거로움이 따르기는 하지만 고객은 발아부터 솎아내기, 키우기 등 전체적 재배과정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품종경쟁도 부각될 조짐을 보인다. 웰스팜은 “보다 몸에 이로운 것, 효능이 있는 것”에 주력한다. 그래서 상추같은 일반 쌈채소가 아닌 청치마, 먹치마, 청경채, 적소렐, 허브 등 기능성 품종을 공급한다. 농업기술원 등 농업 연구기관과 협업해 기능성 품종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틔운은 일반 쌈채소, 루콜라, 비타민다채, 메리골드 등 채소와 화훼를 가리지 않는다. 먹는다는 것에도 큰 관심이 없다. 따라서 어떤 종자를 추가하든 제한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을 중시하든 효용을 중시하든 각각의 차별점과 장점은 있다. 고객에게 어떤 점을 더 강조하고 인정을 받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며 “향후 보다 이롭고 유용한 종자 개발은 새 경쟁요소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식물재배기의 원조인 웰스는 2017년 웰스팜 출시 이후 2019년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여대였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크게 늘어났다. 2020년에 누적 2만5000대, 2022년 3월 5만대를 돌파했다. LG 틔운 미니도 사전 완판되며 호응을 얻었다.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