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통해

트럼프 인터뷰에 대한 文대통령 반응 전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6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가졌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6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가졌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아마 내가 그렇게 (미국의 방인 인상요구를) 버틴 게 다른 나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을걸요. 하하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7일 한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져 문재인 대통령이 세게에서 가장 행복한 지도자 중 한명이 됐다"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박 수석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 두 대통령의 위트에 담긴 각각의 진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박 수석이 "대통령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한 말씀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대통령께서는 하실 말씀이 없으신가"라고 묻자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거의 틀을 많이 벗어났다는 것을 전방위적으로 설명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참 많이 버텼다"고 말했다. 또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다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학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대해 한국에 추가 부담을 압박한 것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은 1년에 50억달러(약 6조원)를 낼 예정이었다"면서 "내가 선거에 이기지 못해 그가 가장 행복했을 것이다. 순위를 매기자면 아마 한국이 3번째나 4번째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짧은 일화이지만 국익에 대한 각각의 진심이 담겼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 차원에서 과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했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익 관점에서 방어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셀프 칭찬' 인터뷰가 문 대통령을 칭찬한 결과로 귀결됐으니 매우 훌륭한 인터뷰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적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