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9~10일 서울거주 803명 설문
보수성향 지지 42.3%>진보성향 지지 40.3%
보수단일화 무산 땐 조희연 당선 가능성 ↑
단일화 성사 땐 보수가 진보 앞서
막판 ‘보수단일화’ 여부가 최대변수
조전혁-박선영, 단일화 합의 또 깨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시민은 다음달 1일 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는 것을 조금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에서는 진보 성향인 조희연 예비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왔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후보 간 막판 단일화 여부가 승패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9~10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보수 또는 진보 후보 단일화 없이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의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조희연 예비후보가 27.3%로 가장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로 조희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최보선, 윤소항, 강신만 등 7명을 거론했고, 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조희연에 이어 조전혁 18.9%, 박선영 9.6%, 조영달 7.9% 등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보수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최보선 4.3%, 윤호상 4.0%, 강신만 3.1%, 기타 후보 2.3% 등의 순이었고,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5%였다.
주목할 점은 보수 후보 간에 단일화 성사 여부다.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진영별 후보 선호도를 합산할 경우 보수가 진보보다 유리해질 수 있기때문이다.
이번 조사결과,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등 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합산할 경우 조희연 후보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조전혁·박선영 두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을 합산해도 보수 진영이 근소한 차이로 다소 유리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전혁, 박선영 두 후보라도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조희연 진보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보수 후보 간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시민은 진보 성향보다는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기를 조금 더 바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 다음달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42.3%로,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40.3%에 비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4%였다.
이처럼 보수 후보 간 단일화에 이번 서울시교육감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13일을 하루 앞둔 현재까지도 단일화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 후보는 1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박선영 후보와의 만남이 전날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고, 결국 내게 사퇴를 하라는 강요”라며 “견디다 못해 나왔지만 단일화에 대한 서울시민의 열망을 알기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도 “저는 조전혁 후보에게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합계로 50%, 새 여론조사 50%라는 대안을 제시했고 다만 여론조사는 가장 빨리 나올 수 있는 날로 정해놓고 하자고 제안했다”며 “조 후보의 대안은 여론조사 1위인 저한테 사퇴하라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현재로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단일화만 하면 이번에는 보수 성향의 교육감 당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후보 단일화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결국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진보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를 통해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100%)를 활용해 실시됐다. 응답률 5.9%,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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