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대결구도 보니

강북서·강북동·강남서·강남동 4개권역

吳, 宋에 앞서…강북서 25.7%P 격차

강북동·강남서 권역 지지율은 박빙

사무직에선 宋후보가 5.8%P 더 높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상섭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상섭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해묵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해묵 기자

20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에서 직전 서울시장이었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4개 권역(강북서·강북동·강남서·강남동) 모두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는 민주당 핵심 지지 연령대인 40대에서만 오 후보 대비 확고한 우위를 보였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9~10일 이틀 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49.2%, 송 후보는 38.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0.9%포인트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대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적은 차이다.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2.5%의 지지를 얻었고, ‘기타 후보’라는 응답은 2.1%, ‘지지 후보가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4.9%, 3.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강북서·강북동·강남서·강남동 등 총 4개 권역별로 분석하면 오 후보는 모든 곳에서 송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마포·서대문·은평구와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을 한데 묶은 ‘강북서’ 권역에서 오 후보 57.9%, 송 후보 32.2%로 격차가 25.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동’ 권역의 격차(24.5%포인트) 보다도 더 벌어진 모습이다. 강남동 지역은 오 후보 56.9%, 송 후보 32.4%를 기록했다.

반면, 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등 8개 구를 묶은 ‘강북동’ 권역과 강서·관악·구로·금천 동작·양천·영등포구 등 7개 구를 묶은 ‘강남서’ 권역은 두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세가 전통적으로 강한 ‘강북동’에서는 오 후보 44.1%, 송 후보 42.4%로 격차(1.7%포인트)가 가장 적었고, ‘강남서’도 오 후보 44.0%, 송 후보 41.5%로 격차는 2.5%포인트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우세했다. 20대(만18~29세)에선 오 후보(44.7%)이 송 후보(37.7%)를 7%포인트 차로 앞섰고, 30대에선 오 후보(47.1%)와 송 후보 (32.7%)의 격차(14.4%포인트 차)가 더 벌어졌다. 50대에서는 오 후보 48.4%, 송 후보 42.8%로 격차가 5.6%포인트 차로 좁혀졌으나, 보수세가 가장 강한 60세 이상에서는 오 후보(63.6%)과와 송 후보(27.7%)의 지지율이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벌어졌다. 단, 송 후보는 민주당 핵심 지지 연령대로 꼽히는 40대에서는 56.5%의 지지율을 얻으며 33.8%에 그친 오 후보를 22.7%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정치 이념 성향에 따라서도 지지 경향은 확연히 구분됐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80.2%가 오 후보를 12.5%가 송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81.2%가 송 후보를 지지했고, 오 후보는 3.7%에 그쳤다. 중도 성향 응답자의 경우 50.3%가 오 후보를, 38.0%가 송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91.7%가 오 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86.2%가 송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줬다. ‘지지정당 없음·모름’ 등 무당층에선 오 후보 36.9%, 송 후보 26.0%로 나타났다. 선거 결과를 좌우할 ‘캐스팅 보터’인 중도·무당층 대결에서 송 후보가 오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망(기대감)에 따른 후보 지지 경향도 확연히 구분됐다. 윤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86.1%가 오 후보를, 윤 대통령이 ‘잘못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6.6%가 송 후보를 지지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사무직)에서만 송 후보(47.1%)가 오 후보(41.3%)보다 지지율이 높았고, 블루칼라(노동직)·자영업·가정주부·학생·무직 등에서는 오 후보를 앞섰다.

성별에 따른 경향성도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오 후보(51.6%)가 송 후보(36.5%)를 15.1%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여성에선 오 후보(46.9%)와 송 후보(39.9%)와의 격차가 7.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오 후보는 남성들의, 송 후보는 여성들의 지지세가 강한 것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