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아이디어 적극 반영
별도조직에 경영진 직통 창구
기업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 육성과 소통에 발 벗고 나섰다. MZ세대가 산업의 핵심 인력이자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다. 이에 기업들은 MZ세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별도 조직을 꾸리고, 경영진과 ‘직통’ 소통창구를 만드는 등 전에 없던 혁신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6면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내에서 MZ세대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MZ세대는 약 1700만명으로 국내 인구의 34%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이들은 국내 주요 기업 임직원의 50% 수준으로 추산되며 일부 대기업에서는 MZ세대의 비중이 무려 80%에 이른다. ‘MZ세대를 이해하지 않고는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MZ세대들이 조직 곳곳에 녹아들며 기업들은 새로운 ‘조직문화 정립’과 ‘MZ세대 활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기아는 MZ세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근 각 본부를 대표하는 20인의 매니저들로 구성된 ‘영 이노베이터(Kia Young Innovator)’를 출범시켰다.
젊은 기아인의 참신함을 바탕으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기아는 ‘영 이노베이터’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각 부문의 경영층이 참여하는 과제 발표회를 통해 제안하고, 유관 부문에 전달해 실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MZ세대의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사례도 있다. LG전자의 무선 이동식 스크린 제품 ‘스탠바이미’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6개월 이상 품절 대란이 일어나며 유명세를 탔다.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산하는 대로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바이미는 기존 개발 프로세스를 벗어나 처음으로 LG전자 내에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기획한 작품인데, MZ세대가 개발의 주축이 됐다는 후문이다.
기업들은 MZ세대의 소통 방식을 배우는 데도 여념이 없다. 과거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후배가 선배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가르쳐주는 학습 프로그램이 산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핵심 소비층인 MZ세대를 가장 잘 파악하는 것은 같은 MZ세대”라며 “MZ세대와 소통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것이 향후 회사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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