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마이너스 통장 뚫어서 코인에 투자했다…빚만 1억원이 됐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코인 투자자 A씨)
“와이프와 자식 생각하면 미안해서 눈물만 난다. 이젠 대출도 못 받는다”(코인 투자자 B씨)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검게 물든 ‘죽음의 목요일’ 1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한달 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발 리먼 사태(금융위기)’가 벌어질거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에서 4대 거래소의 거래량이 일제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이날 총 거래액 합은 약 8조3245억8959만원으로 근 30일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거래액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거래소는 업비트로 점유율 75%에 달한다.
거래액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소의 매출도 증가했다. 4대 거래소는 각각 업비트 0.05%, 빗썸 0.25%, 코인원 0.2%, 코빗 0.15%의 수수료 정책을 운영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 거래소의 12일 수수료 매출을 계산해보면 각각 업비트 31억5357만원, 빗썸 39억9473만원, 코인원 7억7339만원, 코빗 4926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단 빗썸은 다양한 ‘정액쿠폰’ 제도를 운영중이라 이를 감안하면 실제 수수료 매출과는 약간의 차이가 예상된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테라의 가상자산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으로 시작된 하락장에 금리인상 불안감까지 더해지자 '코인 러쉬'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코인발 폭락장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역에 퍼지고 있다. 미국 CNBC는 11일(현지시간) "겹악재 속에서 비트코인 3만달러 선이 붕괴됐다"며 "가상자산 화폐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율 1위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 현황에 따르면 모든 코인이 '파란색'을 띄며 하락하고 있다. 하락폭도 최소 10~20%에 달한다. 일주일간 상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1위 코인인 트론(+2.99%)를 제외하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코인이 일주일새 21.37% 폭락한 비트코인이다.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영끌'로 코인에 투자한 직장인들이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익명의 커뮤니티에는 절박한 사연이 올라왔다. 직장인 A씨는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2억원을 코인에 투자했는데 지금 1억원이 날라갔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와이프 아들딸 생각하면 미안해서 눈물만 난다"며 "이젠 대출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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