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대선 때 5%p차로 져…이번엔 박빙”

이재명 ‘책임론’도…“민주에게는 마이너스”

“국회 원구성 완료돼야…민주, 약속 지키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2일 6·1 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초접전 끝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역전패 당한 것과 관련해 “이기는 걸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결과적으로 보면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동연 당선인은 282만7593표(49.06%)를 얻어 281만8680표(48.91%)를 얻은 김은혜 후보를 0.15%포인트 차로 이겼다. 선거 과정에서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강 후보는 5만4758표를 얻어 0.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의혹은) 재산신고를 정정한 건데 일각에서 오히려 ‘허위다, 당선 무효다’라며 정치공세를 많이 폈는데 그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지난 대선 때 우리가 5%포인트 차이로 졌던 곳인데 이번에는 박빙으로 흘렀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저희가 많이 차지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당선인에 대한 ‘책임론’도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히려 이 당선인의 출연이 민주당으로선 마이너스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며 “이 당선인도 선거 기간 중 변화, 반성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국회에) 들어왔으니 협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확인한 후 굳은 표정으로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확인한 후 굳은 표정으로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

권 원내대표는 또,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심판을 조금 더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회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회가 일하려면 후반기 원구성이 완료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원구성은 일사천리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패에 가까운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에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넘기기로 했던 합의를 지키라고 압박한 셈이다. 현재 국회는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의장단과 18개 상임위원장이 없는 공백 상태다.

여야 갈등으로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할 게 4군데 있고 앞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민주당이 고려를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사정정국 전개 우려에 대해선 “사정정국으로 정치적 우위를 점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제일 심하던 때가 문재인 정부 초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경의 칼을 빌려 통치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그럼에도 법 위반 사례가 있거나 범죄행위가 있다면 정치적 고려 없이 통상적 절차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 민생과 직결된 큰 사건이나 재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부정부패·비리 등 특정 정치인에 대해선 제 입으로 언급을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