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접전 끝에 낙선한 김은혜 후보에 대해서 “선거 3일 전에서야 지원요청이 들어왔다”며 경기지사 패배에 대한 책임론 차단에 나섰다.

이 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하철 인사 일정, 어린이날 야구장 동행 등의 (지원유세) 일정이 몇 개 있었는데 김 후보 측의 요청으로 취소됐다”며 “선거 3일 앞두고서야 지원 요청이 왔다”고 말했다. 타 지역보다 경기지역 지원 유세가 많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이다.

이어 이 대표는 “한 달간 (김 후보 캠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면서 “그분들이 하는 말씀은 이준석 몰래 뭘 하려고 했다 이런 건데, 다 후보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의 단일화를 에둘러 말한 것으로 보인다.

박빙 차 패배에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줬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방선거 승리요인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는 우리만의 신선놀음하는 주제, 젠더 같은 걸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했다”며 “민주당은 끝까지 (이야기 주제가) 젠더에 성폭력 이런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젠더 이슈에 관한 것들은 여성가족부 폐지도 그렇고 굉장히 논리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그게 없는 젠더 이슈라는 건 (여성팀이냐 남성팀이냐를 나누는) 가족오락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광역·기초 비례의원이 당선됐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광역·기초 비례의원이 당선됐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엔 “좋은 선택을 하는 것 같지 않다”며 “(민주당의) 제일 두려운 조합은 당 대표에 김해영 (전) 의원, 원내대표에 한정애 의원”이라고 했다.

그는 “김 전 의원 같은 개혁적 성향의 대표가 있으면 제가 메시지 내는 게 힘들어진다”며 “한 의원도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분이 없을 정도로 원만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발표한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민주당에서 뭘 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씩 풀어서 김을 빼겠다”며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신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떳떳하지 않은 게 있었다면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제일 편했을 것”이라며 “윤리위가 개최되면 공개회의를 하자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당 윤리위원회에서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