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사포 등 3억 5000만달러 어치 ‘대통령사용권한’ 긴급 이전 ‘투트랙’
바이든-젤렌스키와 41분간 전화 통화 끝 직접 통지
2월24일 우크라 개전 뒤 모두 56억달러 규모 지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더 많은 무기를 요구하자 미국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함 미사일 하푼(Harpoon), 첨단 로켓을 포함해 총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이번이 12번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41분 간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은 규모의 신규 무기 지원 안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알렸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의 잔혹하고 계속되는 전쟁에 관해 논의했으며, 미국은 명분 없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민주주의와 주권, 영토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 금액 10억 달러 가운데 3억5000만 달러 규모는 대통령이 의회의 허가 없이 직권으로 방산품을 이전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따른다. 이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물자를 바로 이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패키지에 해당하는 무기는 ▷155㎜ 곡사포(사진) 18문과 155㎜ 포탄 3만6000발 ▷곡사포 견인용 전술 차량 18대 ▷트럭 탑재용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인 HIMARS용 포탄 등이다.
나머지 6억5000만 달러 규모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 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여기에는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 2기 ▷야간 투시 장치 및 열화상 조준경 등 수천 개 ▷훈련과 유지보수 등을 위한 비용 등이 포함된다.
국방부는 이 물자를 민간에서 구매해 우크라이나군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에 식수, 의료품, 가정 생필품 구매비 등 2억2500만(2900억원) 달러의 규모의 인도적 지원안도 발표했다.
이제까지 미국은 이번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모두 56억달러(7조200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10억 달러 규모 신규 무기 지원안을 언급하며 “감사하다. 이번 지원은 특별히 돈바스 지역 방어에 중요하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전투지에서 전술적 상황과 우리의 승리를 가속화할 방법에 관해 논의했다”고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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