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빼앗긴 것은 소주성 실패 때문 아냐…제대로 못 했기 때문”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12일 "당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의 삭제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헌 80조를 둘러싼 납득 불가능한 논쟁이 이어지는 데 이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성장' 노선을 위한 핵심 3대 축,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용성장은 소득주도성장의 표현을 대체하는 단어가 아니라 그 자체로 상위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당 강령엔 이미 '혁신적 포용국가' '포용경제 기반구축'이라는 말이 나와있다"며 "그 상황에서 '소득주도성장'을 '포용성장'으로 대체하는 것은 병명할 여지 없는 문재인 대통령 지우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란 김대중의 가치를 소득주도성장이란 방법론으로 구체화시킨 문재인의 성취를 민주당의 강령에서 들어내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것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소득주도성장이란 가치에 따른 정책을 제대로 실행해보지도 못했다"며 기업 임금분포 공시제, 자산소득 과세 강화, 약속어음 제도 폐지, 임차인 보호 상가임대차법 개정 등을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강령에서 우리의 방향성을 삭제한다? "우리가 정권을 뺏긴 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이라는, 남 탓 노선의 연장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국민 다수 임금 근로자와 수백만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들의 소득을 늘려, 그들의 소비를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 다수의 소득을 늘려 성장하겠다는 노선은 재벌 위주로 성장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투자주도성장' 노선과도 선명하게 대비된다"며 "재벌주도 성장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민주당만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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