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고향 우금치로 가서 10만 동학군 영령 앞에 속죄하라"고 공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선은 일본 침략이 아니라 썩어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과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런 망언을 다른 사람도 아닌 집권여당 대표의 입으로 듣게될 줄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정 위원장은 우리 민족을 모욕하고 일제 침략을 두둔하는 망언을 했다"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자위대를 정상 군대로 만들겠다는 일본을 돕는 '자발적 친일'을 노골적으로 자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친일과 독재의 계승자라고 DNA를 공개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정 위원장의 역사 인식이 한심하다. 일본이 조선과 전쟁이 없었다니, 조선이 기울기 시작한 게 임진왜란 이후"라며 "강화도 조약은 일본 군함의 강화도 침략으로 맺은 불평등 조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군은 청일전쟁 때 경복궁을 점령했고, 반외세를 외친 동학농민군 10만명을 우금치에서 학살했다. 이래도 조선과 일본의 전쟁이 없었느냐"며 "이완용은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대한민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선 내부가 분열해 일본이 침략한 것이라는 정 위원장 주장은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의 말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정 위원장은 문제 제기에도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중"이라며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제발 공부들 좀 하시라'고 했다. 국민에게 감히 공부를 하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나아가 "정 위원장은 민족과 국민 앞에 씻기 힘든 수치심을 안긴 망언을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친일과 독재를 계승한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전에 정 위원장을 내쳐야 한다"고 했다.
또 "정 위원장 고향이 우금치라고 했다. 우금치에 조용히 귀향하라"며 "일본군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우금치에서 스러져간 10만 동학농민군의 영령 앞에 속죄하면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며 "역사 공부를 좀 해야 한다.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고 역사 그 자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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