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주말 서울 도심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와 관련해 "정작 자리에서 내려올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고 직격했다.

나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전날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집회를 두고 "6개월도 안 된 대통령을 내려오라 한다"면서 "정작 자리에서 내려올 사람은 김해영 전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 출신의 김 전 의원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수치심을 모르는 것, 염치를 모르는 것, 이것은 인간의 기본도리를 모르는 것"이라며 "야당 당대표가 이런 모습이니 정치계는 예의염치가 없는 축생계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러니 무당층만 늘어나고 정치혐오만 늘어나게 된다. '오호 통재'를 안 외울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부근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1만8000명의 참가자들이 편도 3개 차로를 점유한 채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퇴진하라" "김건희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의 얼굴을 본뜬 대형 인형이 트럭에 실린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나 전 의원은 이밖에도 SPC 근로자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죽음에 한 번 가슴아프고, 그 후 사측 조치를 보면서 가슴을 치게 되고, 그동안 정치권의 잘못은 없는지 가슴부터 반성하게 된다"면서 "이 기회에 근로자의 재해로부터의 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 점검과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에 대해서도 "이동권은 보장돼야 하지만 그들의 정치편향은 물론 이권생태계에 의한 시위에 어이가 없다"며 "탈시설이 필요한 장애인도 있지만 무조건적 탈시설이 오히려 장애인의 인권을 더 침해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기후환경대사로도 임명된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와 기후 아젠다를 거론하면서 "두 아젠다 모두 국민의 통합적 컨센서스가 있어야 하고, 지금 전환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대한민국이 지속가능 하려면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데, 온통 정치권의 갈등, 극단적 대립을 보면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