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새벽 서해 해상서 경고사격 주고 받아
北상선 ‘의도된 NLL 침범’ 무게…긴장감 고조
美중간선거 전 북핵실험 가능성 유력
한미 핵실험장 감시강화…대통령실도 비상체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중국의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폐막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정치적 결정만 남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핵실험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휴일에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24일 새벽에도 이어졌다. 우리군은 북한군과 서해에서 경고사격을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상선 1척이 이날 새벽 3시 42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군은 이 선박이 NLL을 넘은 행위를 단순 ‘월선’이 아닌 ‘의도된 침범’에 무게를 싣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되레 남측 함정이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면서 오전 5시 14분께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10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고, 이는 우리 군의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합참은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대회 폐막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일인 다음 달 8일 사이 북한이 핵실험 버튼을 누를 지 관심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에서 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을 배려하면서도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실제 중국의 당대회 기간 도발 횟수를 줄이며 숨을 고르는 모양새였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다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쏘며 다시금 한반도에 긴장을 한껏 끌어올린 북한이 곧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물론 핵실험까지 도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북한 핵실험장 주변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 전문가들도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으며, 연쇄적으로 감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현재 핵실험 준비를 완료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그 시점은 북한 당국의 정치적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보고 있다”며 임박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다음 날 이를 대서특필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 전문 등 24일자 신문 6개 면 중 사설 1개면 포함 3개 면에 시 주석의 3연임 소식을 할애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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