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에 의한 편의점 직원 폭행 사건 줄이어
전문가 “권위의식 높은 세대…욕구불만 분출된 것”
[헤럴드경제=채상우·김영철 기자] 20대 편의점 직원이 중년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주한 피의자는 50대 남성으로 추정된다. 이전에도 50대 남성에 의한 편의점 직원 폭행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특정 성별·특정 나이대에서 반복해서 발생하는 같은 범죄에 시민들의 반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편의점 직원을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로 A씨를 추적하고 있다. A씨가 도주해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50대 이상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직원 20대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음료수병을 바닥에 던져 깨뜨리는 등 폭행을 했다. 폭행 횟수는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만 17차례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A씨의 반말에 B씨가 똑같이 반말로 대응하자 폭행이 시작됐다.
지난 10월 9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 편의점에서 다른 손님에게 시비를 걸다 이를 말리는 30대 여성 손님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현행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50대 남성 폭행을 말리던 편의점 직원 20대 여성도 의자로 때리며 난동을 부렸다.
8월 은평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20대 여성 편의점 직원의 요구에 격분해 입 안이 찢어지고 이가 흔들릴 정도로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경북 의성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편의점 직원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편의점 범죄 건수는 2018년 1만3548건, 2019년 1만4355건, 2020년 1만4697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 중 2020년 기준 상해, 폭행, 협박 등 폭력 범죄가 2368건을 차지했다.
이런 소식이 연이어 이어지자 50대 남성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었다. 직장인 김혜연(28·여) 씨는 "특정 성별과 나이대에서 같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가지는 인성 등에 공통분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직장인 이모(35) 씨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회 생활을 해보면 50대 60대 남성들이 상대방을 무시하는 성향이 강한 것을 느꼈다"며 "특히 사회적 지위가 낮을 수록 그런 경향이 강해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0대 남성이 권위 의식이 높은 반면, 이를 충족하지 못할 때 욕구불만을 느껴 폭력으로 분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50대 남성들이 당시 시대 분위기 등으로 인해 권위의식이 굉장히 높은 경우가 많다"며 "반대로, 그런 권위의식이 충족되지 못하는 경우 일부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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