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 서울사랑상품권도 ‘조기 완판’

시의회서 전액 삭감 위기였으나 예산 유지 기조

e서울사랑상품권 사용 예시. [서울시 제공]
e서울사랑상품권 사용 예시.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완판 행진’이 서울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을 막아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발행한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쓸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이 완판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750억원 규모의 상품권이 1시간 완판됐기에 이번에는 규모를 1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며 “그럼에도 오후 6시 2분 정도에 모두 완판됐다”고 전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 사용할 수 있으며 금액의 60% 이상 사용할 경우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서울페이플러스, 신한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pLay 등 5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40만원,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이같은 완판 행진으로 예산안 심사 초반 ‘전액 삭감’ 얘기가 나왔던 서울사랑상품권은 내년에도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5730억원어치의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으로 254억6200만원을 편성했다.

사업별로는 자치구 매칭 사업인 서울지역사랑상품권이 5000억원, 전액 시비 사업인 서울광역사랑상품권은 730억원 규모로 각각 발행될 예정이다. 책정된 관련 예산은 200억원, 54억6200만원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정부의 내년 지역화폐 예산(국비) 삭감 의지에 맞춰 서울사랑상품권 예산도 전액 삭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완판 행진과 예산 갈등으로 인해 내년도 서울사랑상품권은 예정대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 국민의힘 시의원은 “정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국비 지원 중단을 결정한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서울시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예산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역시 “지역화폐 사업의 경우 민생에 직결되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꼭 유지해야 한다고 밀어 붙이고 있는 사업”이라며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자치구 매칭 사업인 서울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정부의 예산 심사가 끝나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같은 분위기에 한시름 놨다는 입장이다. 시는 고물가 상황 속에 서울사랑상품권 수요가 높은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는 만큼 자체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라도 서울사랑상품권을 지속해서 발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시는 올해 총 1조3240억원어치의 서울사랑상품권을 시중에 풀었다. 애초 올해 예산안에 반영된 발행액은 4300억원대였으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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