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세입위, 트럼프 ‘택스리턴’
6년치 공개 여부 확정 회의 돌입
의회폭동 기소 이은 두번째 시련
바이든은 철군 청문회 격랑 대비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는 오랜 법정 공방 끝에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방 세금 신고서 6년치를 공개하기로 했다.
20일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위원회는 투표 결과 찬성 24, 반대 16으로 트럼프 세금 신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회의는 비공개로 열렸지만 차후 회의록도 공개할 방침이다.
위원회가 들여다 보는 자료는 재임 4년을 포함해 2015년에서 2020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 및 일부 소유 기업의 세금 환급 자료다. 세금 환급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연말정산처럼 당사자의 개인소득과 세금납부 내역을 소상히 알 수 있다.
전날 반란 선동 등의 혐의로 하원 특위가 법무부에 트럼프를 기소할 것을 권고한데 이어 세금 신고서 내역까지 공개되면 트럼프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와 대통령이 세급 환급 자료를 공개하는 수십 년 된 전통을 깨고 재임 기간 내내 한 차례도 세금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0년부터 최소 10~15년간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측은 NYT 보도의 정확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연방정부에 수천만 달러의 ‘개인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세금이 납부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NYT는 입수한 기록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이 손실을 부풀려 소득을 상쇄해 세금을 줄이는 등의 ‘꼼수’를 썼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정치적 격랑을 마주하고 있다. WP는 바이든의 보좌관들이 다가오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관련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초 재선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의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조사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자 의회 조사에 대비해왔다. 수도 카불 공항의 혼란을 비롯해 13명의 미군 병사들이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하고, 아프간 사람들이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등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을 방불케했다.
한 전직 백악관 관료는 “2021년 8월 사건이 발생한 순간부터 수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시점이 아프가니스탄 철수 전후여서 최악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이 넘는 전쟁 끝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며 본인의 주요 선거 공약이자 오랜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하자 미국의 지원을 받던 아프간 정부는 곧바로 붕괴됐고 아프간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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