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팀, 관련성 규명

신주영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신주영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생후 1년 이내의 신생아에게 위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천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이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산모와 신생아의 위산분비억제제 사용 관련 안전성 연구를 수행,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윤하 박사와 정한얼 박사가 공동 1저자로 참여했고, 최아형 연구원과 최은영 연구원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칼로린스카 연구소, 오슬로 대학교, 남덴마크 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경희대 의대 연동건 교수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해, 임신 중인 산모와 신생아에게 위산분비억제제(PPI, H2RA)를 사용하는 것과 어린이의 주요 알레르기 질환(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발생 간의 관련성을 구명하는게 목표였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의 출산 기록이 있는 산모-신생아 연계 자료를 기반으로 했고,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기 위해 형제자매들로만 구성된 형제자매 매칭 코호트를 구축했다. 해당 코호트 내에서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복용군(30만6406명)과 비복용군(32만4539명)을 비교한 결과,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은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생후 1년 이내 신생아에서는 위산분비억제제 복용군(3만7227명)과 비복용군(4만2835명)을 비교한 결과, 복용군에서의 천식 위험이 비복용군 대비 1.13배 높게 나타났다.

신주영 교수는 “국내 전수자료를 기반으로 해당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PPI, H2RA)의 사용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신생아에게 이를 사용하는 것은 어린이 천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기존 선행연구에서 고려하지 못한 유전적·환경적 요인들을 연구 설계적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청소년과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AMA 페디아트릭스에 지난 9일 온라인 게재됐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