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연합포럼·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신년 세미나

기업 중 45% 자금 사정 악화…산업 생태계 와해 우려

“미래차 시설·연구개발 투자에 세액 공제 더 확대해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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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2021년 대비 지난해 말 기업의 이자부담이 32조원가량 증가하며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출 만기 연장과 고정금리 대출상품 개발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과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은 1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글로벌 산업 강국을 향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신년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정만기 KIAF회장은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중국은 코로나 환자가 1월 정점을 찍은 후 2~3개월 안에 안정되면서 5% 이상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수출도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되면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 회장은 기업의 자금 부담이 심화하고 있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한은이 8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2021년 1월 2.29%에서 지난해 11월엔 5.67%로 상승했다”면서 “기업의 이자 부담이 2021년 대비 2022년 말 32조4000억원 증가하는 등 우려는 여전하다”고 짚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기업 중 45%는 자금 사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84.6%는 원부자재 구매, 52.9%는 운전자금, 36%는 금융비용 대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은 “하반기까지 산업 생태계가 잘 유지되도록 저리 고정금리 대출상품 개발 및 확대, 대출상환 유예나 만기 연장, 기보·신보 등의 보증여력과 업체별 보증한도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미래차 분야에 대한 지원이 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제공하는 시설이나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미래차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중국은 전기차·반도체 등 10대 산업 보조금을 2019년에만 GDP 중 1.7%, 약 2480억 달러(약 305조원) 제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에만 상하이 자동차에 약 5억9800만 달러의 보조금이 제공됐다”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정 회장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핵심생산인력 비중 감소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취업자 수는 작년 –8만6000명에서 금년 –16만9000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의 순감소를 초래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겸 KIAF회장, 김보수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 회장, 김규옥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 강남훈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