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국내 상륙
‘픽업명가’ 포드·쌍용차 ‘렉스턴’과 경쟁
기아는 내년부터 화성공장서 픽업 양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캠핑, 차박(차+숙박) 등 일상에서 픽업트럭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국지엠(GM)은 7일 GMC ‘시에라 드날리’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MC브랜드는 GM의 픽업·SUV(스포츠유틸리티차) 전문 브랜드다. 시에라 드날리는 한국GM이 선보이는 첫 번째 GMC 모델이기도 하다.
픽업트럭은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트럭의 한 형식이다. 적재공간이 별도로 있어 승용차·SUV가 아닌 화물차로 분류된다. 짐을 싣고 장거리 이동을 많이 하는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반면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픽업트럭의 인기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레저 활동을 위해 픽업트럭을 ‘세컨드카’로 사용하는 수요부터 적재용량이 뛰어난 픽업트럭을 업무용으로 찾는 고객까지 늘고 있다.
특히 한국GM은 이번에 선보이는 시에라 드날리가 국내에 출시된 첫 번째 초대형 ‘풀사이즈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장 5890㎜, 전폭 2065㎜, 전고 1950㎜의 압도적인 크기로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6.2ℓ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로, 최고 출력은 426마력에 달한다.
한국GM은 40~50대 성공한 사업가를 핵심 고객층으로 삼았다. 쉐보레, 캐딜락, GMC로 이어지는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국내 판매를 확장하겠단 포부다.
‘픽업트럭의 명가’로 꼽히는 포드도 올해 국내 시장에 픽업트럭 2종을 선보인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
포드 외에도 지프는 올해 다양한 색상의 ‘글래디에이터’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다.
포드는 세계 130개국 5개 대륙의 다양한 환경과 지형에서 진행한 주행 테스트 결과와 5000명 이상 고객 설문을 통해 얻은 의견을 반영해 픽업트럭의 상품성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수입차뿐 아니라 국내 기업도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기아는 최근 노동조합과 경기 화성 오토랜드 화성공장에서 내년 12월부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을 양산키로 했다. 기아가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것은 1981년 브리사를 단종한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북미 수요를 겨냥해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개발, 미국 공장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픽업트럭 신모델이 잇달아 출시되며,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 픽업트럭이 ‘짐차’, ‘화물차’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자동차 시장이 대형화, SUV 위주로 재편되면서 일상에서 즐기는 하나의 선택지가 됐다”며 “화물차로 분류돼 각종 세제 혜택이 많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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