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대장동 특혜 의혹 핵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폭로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대장동 개발 이익 배당금 1822억원(세후 1422억원)을 ‘시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동규 전본부장은 이 같은 결정이 ‘20초’ 만에 결정된 것이라고 23일 유튜브 방송에서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공개된 유튜브 ‘유재일’ 녹화 방송에서, 성남도공 몫의 배당금 1822억원이 ‘1인당 18만원을 성남 시민에게 지급한다’는 시민 배당으로 쓰이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재명은 매표에 굉장히 능하다. 표 계산이 빠르고. 정책이라는 것이 20초 만에 결정된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은 캐릭터가 뭐냐면 보수, 진보가 아니다. 보수, 진보로 나누면 안 된다”라며 “굳이 따지면 보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용적으로 간다. 동물적인 감각으로”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예를 들어, 대장동 수익 중에서 1800억원을 내가 현금으로 가져오게 됐다고 보고하니까, 이재명이 정진상하고 있다가 ‘이거 그냥 돈 나눠줍시다. 시민 배당합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해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래서 진상이형 한테 ‘우리가 좀 더 검토를 해서 한번 따져보면 어떠냐. 무상의료 같은 것도 있지 않느냐’고(조언했다)”며 “그래서 국회 통해서 성남에 의료비, 자기부담금이 얼마나 되는지 그것도 검토를 시켰었다. 그런데 이재명은 아랑곳없다. 시민 배당으로 바로 발표해버렸다”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래서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니까, ‘너는 선거를 몰라. 나는 선거를 알잖아. 선거는 우리가 잘 아니까 넌 그것까지 생각할 것 없어’라고 정진상이 말했다”라며 “그 다음에 이재명도 ‘오케이 오케이’(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면서 당시 대화 상대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고 “(1822억원을) 시민들 나눠준 것이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했더니, ‘돈 주는 거 싫어하는 놈 어딨냐고’(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스타일이 그렇다. 매표에 능하다. 이득을 다른 어떤 이득이 아니라 표계산으로 따진다”라며 “나머지는 부수적 수입이다. 어차피 권력만 챙기면 나머지는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이미 시장 하면서 학습이 다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2017년 6월 12일 대장동 개발에 따른 배당금 1822억원을 다른 정책 예산으로 활용하도록 승인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인당 18만원을 성남 시민에게 지급한다는 ‘시민배당’ 공약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시장 재임 시에는 실제 집행되지는 않았고, 후임인 은수미 시장 취임 후 지난해 ‘재난연대자금’ 명목으로 약 942억원 예산을 들여 시민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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