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칼레도니아·호주 이어 세번째

중국 닝보리친과 MOA 체결

6만t 규모 생산공장 연내 착공

이경섭(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지앙신팡 닝보리친 총경리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니켈 생산 상호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이경섭(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지앙신팡 닝보리친 총경리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니켈 생산 상호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니켈 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차전지용 니켈 사업을 시작한다. 기존에 니켈 사업을 진행하던 뉴칼레도니아, 호주에 이어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하며, 니켈 공급망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 닝보리친과 니켈 생산에 상호 협력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 지앙신팡 닝보리친 총경리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니켈 매장량이 2100만t에 달해 ‘이차전지용 니켈 허브’로 불린다. 닝보리친은 니켈 광산에서부터 제련, 트레이딩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이다. 특히 니켈 광석을 산에 녹여 추출하는 습식제련 기술에 강점이 있다. 2021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이차전지용 니켈 습식제련 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니켈 함유량 기준 연산 12만t 규모의 니켈 중간재(MHP, Mixed Hydroxide Precipitate)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니켈 중간재는 니켈광석을 황산에 녹인 후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생산된 중간재다. 이를 활용해 이차전지용 양극재 원료인 황산니켈을 만든다.

1단계로 니켈 함유량 기준 6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생산 개시 시점은 2025년이다. 6만t은 전기차 120만 대분에 해당한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의 주행거리도 길어진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니켈의 수요가 덩달아 가파르게 증가하는 이유다.

이번 니켈 중간재 공장 생산으로 포스코홀딩스는 니켈 사업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니켈 사업은 포스코홀딩스의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일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또 이번 합작으로 포스코홀딩스는 뉴칼레도니아, 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니켈 공급망을 확장하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에서 니켈 자원을 기반으로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 국내 제련사인 SNNC 등이 광산 및 제련 합작사업을 하고 있다. SNNC와 연계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2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공장도 건설 중이다.

2021년에는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 니켈 자원도 확보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니켈 22만t을 비롯해 리튬 30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섭 추진단장은 “니켈 습식제련 선두기업인 닝보리친과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니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