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 한글, 뒷부문과 후렴은 영어
영어 단어수 늘려, 라디오 방송도 장악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BTS 지민이 또 한글노래로 한국 K-팝 역사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Like Crazy’로 영어로 된 노래가 아니면 오르기 어렵다는 빌보드 ‘핫100’ 1위에 한글 섞인 곡으로 오른 것이다. 한국 남자 솔로가수 최초, 그룹과 솔로 모두에서 ‘핫100’ 1위에 올랐다는 새 기록도 남겼다.
영어가 된 노래가 아니면 ‘핫100’ 1위에 오르기 어려운 이유는 미국-일본계 자본이 섞인 미국 라디오 스트리밍을 많이 탈 수 없기 때문이다. K-팝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는 라디오방송 관계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민은 노래 전반부 한글이 잔뜩 나오는 ‘Like Crazy’로 1위에 올랐다. 심지어 라디오 스트리밍 부문에서도 이번주 최상위에 랭크됐다. 라디오 만 선전해주면, K-팝의 빌보드 최상위권은 아주 쉽다. 어떤 외국 스타 보다도 K-팝 스타들은 팬덤의 넓고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가사 구성과 전개의 비결은 이렇다. 한국어로 노래의 전반부를 장식하다가 전체 언어 비율에서는 영어를 높이는 전략이다.
헤럴드경제가 4일 ‘Like Crazy’의 가사를 정밀 분석한 결과 영어는 140단어, 한글은 60단어였다. 전치사와 비동사는 단어로 계산하지 않았다.
이정도 비율이면 라디오 제작자들도 한글이 좀 들어있어 꺼려지더라도 청취율 높아지는 지민의 노래를 틀지 않을수 없다.
지민은 한글사랑을 잊지 않았다. 전반부 메인 가사의 대부분을 한글로 노래했다. 모든 노래가 그렇듯 초반 몇 소절은 곡의 특징,느낌을 좌우한다. 그리고는 영어를 후반부와 후렴구에 집중 배치했다.
여전히 아시아에 대해 인색한 미국 라디오방송사들이 틀고 싶지 않은데, 틀 수 밖에 없는 전략을 지혜롭게 구사했던 것이다. 한글 노래 중 ‘핫100’ 1위는 그룹 BTS의 ‘Life Goes On’으로 한주만 1위를 하고 내려왔다. 방탄소년단의 파워로 아미들이 1위까지 밀었지만, 라디오 스트리밍이 급감하면서 내려왔었다. 이번엔 몇 주나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민의 ‘Like Crazy’ 가사 전문= She's saying Baby, 생각하지 마/ There's not a bad thing here tonight/ Baby, 떠나도 좋아/있어 줘 오늘까지만/ Watch me go/ 날 적셔 밤새도록 (away)/ 아침도 취해서 오지 않게/ 시끄러운 음악 속에/ 희미해진 나/ 드라마 같은 뻔한 story/ 익숙해져 가/ 네가 알던 나를 찾기엔 멀리 온 걸까?/ Yeah I know/ You know/ I know/ I'd rather be/ Lost in the lights/ Lost in the lights/ I'm outta my mind/ 이 밤의 끝을 잡아줘/ 매일 밤/ You spin me up high/ 너를 품은 달/ Let me have a taste/ Give me a good ride/ (Oh I'm fallin')/ It's gon' be a good night/ (Oh I'm fallin')/ Forever you and I/ 거울 속에 비친 나/ 하염없이 미쳐가/ I'm feelin' so alive, wasting time/ I'd rather be/ Lost in the lights/ Lost in the lights/ I'm outta my mind/ 이 밤의 끝을 잡아줘/ 매일 밤/ You spin me up high/ 너를 품은 달/ Let me have a taste/ Give me a good ride/ (Oh I'm fallin')/ It's gon' be a good night/ (Oh I'm fallin')/ Forever you and I/ This will break me/ This is gonna break me/ No don't you wake me/ I wanna stay in this dream, / don't save me/ Don't you try to save me/ I need a way we/ I need a way we can dream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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