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파월 의장. 이 때만 해도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EPA]
지난 3일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파월 의장. 이 때만 해도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EPA]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중도파 인사조차 6월 금리 추가 인상 쪽에 힘을 실어 주목된 가운데, 하루 만에 제롬 파월 의장이 ‘동결 신호’를 내비쳐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콘퍼런스 대담에서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가질지, 그리고 최근 은행업의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긴축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온 상황에서 우리는 데이터와 점차 발전하는 전망을 보면서 신중한 평가를 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업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했으며 이에 따라 경제 성장과 고용,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결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 물론 그게 어느 정도일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이 다음 달 13, 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발언 전 33%에서 13%로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면 파월 의장이 “오늘 우리가 줄 수 있는 지침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긴축이 어느 정도로 필요한지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주시할 요인을 식별하는 것으로 제한된다”고 한 발언을 두고 로이터는 6월 금리 인상 여부 관련 분명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연준 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18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지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11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로건 총재는 “지난 10차례 FOMC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린 후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필요한 만큼의 진전은 아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험으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