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미국연구소 ‘美 조선침략전쟁 도발자’ 보고서

“조선반도 전쟁 터지면 세계대전, 열핵전쟁으로 확대”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6·25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미집회를 열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군중집회가 각 도에서 진행됐다”며 “원한 서린 6·25의 피값을 백배, 천배로 받아내고야 말 멸적의 의지로 만장약된 군중들로 차고 넘쳤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6·25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미집회를 열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군중집회가 각 도에서 진행됐다”며 “원한 서린 6·25의 피값을 백배, 천배로 받아내고야 말 멸적의 의지로 만장약된 군중들로 차고 넘쳤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최근 한반도정세에 대해 1950년 6·25전쟁 전야를 방불케 한다며 지속적으로 핵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20세기 조선침략전쟁의 도발자 미국은 오늘도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원흉으로 남아있다’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지금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의 군사정치정세는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과대망상적인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행위들과 수사학적 위협책동으로 지난 1950년대 조선전쟁(6·25전쟁)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호전적 망동으로 지금 가뜩이나 불안정을 배태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 수위는 핵전쟁 발발의 임계점으로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며 “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조선반도에서 일단 전쟁이 터지면 부지불식간에 세계대전으로, 세계가 일찍이 알지 못한 열핵전쟁으로 확대되게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돌이킬 수 없는 가장 파국적인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한 강위력한 자위적 핵억제력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힘의 균형을 철저히 보장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전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담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한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 노력은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며 “주권국가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6·25전쟁이 미국의 계획적으로 준비된 침략전쟁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보고서는 한미연합연습 및 훈련과 한미 정상이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전략핵잠수함(SSBN)을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전개 등에 합의한 ‘워싱턴선언’, 그리고 미 정찰자산의 정찰활동 등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자신들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면서 향후 추가 도발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은 전날 6·25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미집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 통신은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군중집회가 각 도에서 진행됐다”며 “원한 서린 6·25의 피값을 백배, 천배로 받아내고야 말 멸적의 의지로 만장약된 군중들로 차고 넘쳤다”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