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브라질에서 한 주민이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관광하는 잠수정 '타이탄'을 몸에 문신으로 새긴 일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브라질 북서부 아크리주 카피샤바에 사는 한 남성은 전날 자기 다리에 타이탄 그림 문신을 했다.
그는 기존 물고기 문신 주변 공간에 어떤 디자인을 채워 넣을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타투이스트(문신을 새겨주는 일을 하는 사람) 제안으로 타이탄 문신을 새기기로 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새겨진 문신을 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 해안경비대는 심해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려던 관광객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의 게시물 댓글에는 타투이스트의 작품을 칭찬하는 의견, 타인 불행을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등이 올라왔다.
현재 관련 동영상과 댓글은 지워졌다.
문신 작업을 한 마르셀루 벤투리니는 G1에 "이번 사건을 희화화하거나 저를 홍보하는 목적이 아니었다"며 "역사 일부가 될 순간을 기록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작업 당시에는 탑승자 사망 사실을 몰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외려 저와 의뢰인은 긍정적 상황을 기대했다"고 했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는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잠수정은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과정 중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된 데 대해선 타이탄과 아무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잠수정에는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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