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 개막
조수미-AI 아바타 공연 눈길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조화, 그 가능성을 발견하는 축제의 자리.”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무대에 올랐다. 그의 옆에는 AI 아바타가 반주자로 나섰다.
조수미는 AI의 반주에 맞춰 슈베르트의 가곡 ‘들장미’, ‘꽃밭에서’를 불렀다. 행사장에 모인 참석자들은 모두 그의 목소리와 호흡 하나 하나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AI와의 협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올해로 7회째 맞는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과학 행사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이 27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3’은 헤럴드 창사 70주년·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을 기념해 최고의 강연자와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졌다.
가장 먼저 ‘AI 시대의 휴머니즘 2.0’을 주제로 이광형 KAIST 총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 총장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게 되는 날에도 인간은 휴머니즘 사회를 유지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인간과 AI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 것인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질서, ‘휴머니즘 2.0’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를 변화시키는 3대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안철수 국회의원이, ‘AI와 공존하는 가장 인간적인 미래’란 주제로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열정 넘치는 강연을 선보였다. 뇌과학자 정재승 KAIST 교수는 ‘뇌과학이 선사할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무대에 섰다.
사토 요이치 틱톡 동북아시아 운영총괄은 ‘숏폼이 선도하는 콘텐츠의 시대’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가 국내강연 에 나선 건 처음이다. 뒤이어 강연자로 나선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여정 시작됐다’라는 주제로 우주탐사의 역사와 미래를 풀어냈다.
행사의 백미는 조수미의 공연 및 특별 강연이었다. 특히 조수미는 이날 AI 아바타와 듀엣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에 인류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조수미가 특별히 이날 AI와 함께 공연한 건 인간과 AI가 조화를 이루는 데에 연구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조수미는 “인간과 AI가 조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향한 하나의 실험무대”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래하는 과학자’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연에도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KAIST 응원단이 화려한 응원 공연을 선보였고, 국제로봇경진대회에서 미국·영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한국의 로봇 3총사도 로봇 기술의 진화를 시현했다. 뇌파로 조종하는 드론이나 로봇 바리스타의 커피 제공 등 행사 내내 ICT·과학기술의 미래로 가득찼다.
‘이노베이트 코리아’는 ICT·과학 분야 전문가, 학계 및 기업인,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학생과 일반인이 모두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ICT·과학기술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융복합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과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K-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해 개최했다. 김상수 기자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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