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6.1%, 휴가 계획 없거나 잡지 못해

경제적 이유가 가장 커

한국, 전 세계에서 근로시간 가장 길어

[헤럴드경제=박지영‧김빛나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이 경제적 이유로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거나, 휴가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인 중 19.8%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정하지 못한 직장인은 36.3%다. [직장갑질119]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인 중 19.8%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정하지 못한 직장인은 36.3%다. [직장갑질119]

2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인 56.1%가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거나 없다고 답했다. 직장인 5명 중 1명(19.8%)는 휴가를 포기했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직장인은 10명 중 4명(43.9%)에 그친다.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미룬 직장인의 61.9%는 경제적 여유를 이유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이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준오차는 ±3.1%포인트다.

5인 미만 사업장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률 격차는 23.8%포인트에 달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33.3%가 여름휴가가 있다고 답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57.1%가 휴가를 떠난다고 했다.

임금 수준별로도 여름 휴가 계획을 떠난다는 답변 차이가 컸다. 150만원 미만 직장인 직장인은 10명 중 3명(33.6%)만 휴가를 떠나는 반면, 500만원 이상 직장인은 10명 중 6명(58.6%)이 휴가를 떠난다고 답했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직장인들 중 10명 중 6명(61.9%)는 경제적 이유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연차 유급휴가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응답도 12.8%였다. 휴가를 사용할 경우 회사에 눈치가 보인다는 직장인도 7.5%였다.

지난해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 논문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간 선택권 수준은 1점 만점에 0.1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그리스(0.02점)와 체코(0.09점) 뿐이었다.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915시간으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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